한국프로와식협회(KPA)가 주관하는 '제1회 프로 누워있기 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어제 서울의 한 대형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하루 평균 18시간 이상 누워서 생활하는 일상 속 '와식 생활자'들을 프로 스포츠의 영역으로 영입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김 선수의 척추와 매트리스가 완벽한 일체감을 이루는 중력 분산 능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잠자자 침대스'는 고교 시절 9박 10일 동안 미동 없이 누워있어 '인간 이불'이라 불린 김와상(20) 선수를 지목했다. 구단 측은 "김 선수의 척추와 매트리스가 완벽한 일체감을 이루는 중력 분산 능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연봉 5억 원과 최고급 오리털 이불을 즉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의 주요 평가 항목은 '베개와의 밀착도', '모기 습격 시 부동 자세 유지력', '얼굴 위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의 찰나의 회피력' 등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80데시벨의 코골이 소음 속에서도 안정적인 렘(REM) 수면을 유지하는 선수들의 고난도 기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계약을 마친 김와상 선수는 "프로 무대에서는 이불 밖으로 발가락 하나 나가지 않는 철저한 수비 중심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진지하게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협회는 오는 8월 에어컨 바람 세기 조절 능력을 겨루는 '하계 안방 챔피언십'을 개최해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