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기상청은 가을철 고질적인 문제인 낙엽 청소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화요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동시에 낙엽을 떨어뜨리는 '낙엽 일제 하강의 날'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을철 내내 무분별하게 떨어지는 낙엽으로 인해 미화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가중되고 도시 미관이 장기간 저해된다는 지적에 따른 혁신적 행정 조치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전국의 모든 활엽수와 가로수들은 지정된 시각인 오후 3시 정각부터 단 5분간만 낙엽을 떨어뜨려야 하며 이를 위반하고 미리 잎을 떨어뜨리거나 수요일까지 잎을 붙이고 있는 '미이행 나무'에 대해서는 내년도 비료 지급 중단 및 강제 가지치기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소방청은 낙하 당일 오후 3시 전국에 '낙엽 주의보' 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며 시민들에게는 해당 시간대 외출 시 우산을 지참하거나 헬멧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주요 명산의 단풍나무 및 은행나무 대표들과 이미 행정 지도를 마쳤으며 나무들도 국가 시책에 적극 협조하여 일제히 가지를 흔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단 5분 만에 도로에 50cm 이상의 낙엽이 쌓여 발생할 교통 혼잡을 우려하고 있으나 정부는 전국에 배치된 대형 송풍기를 동원해 낙엽을 인접 자치구로 신속히 밀어내는 '낙엽 밀어내기' 작전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