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생활체육연맹(WASA)은 오늘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전자레인지 잔여 시간 1초 전에 기기를 정지시키는 행위를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 세계 야식 애호가들이 밤마다 은밀하게 갈고닦아 온 미세 반사신경이 마침내 정식 체육의 영역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공식 종목 명칭은 사일런트 디퓨즈(Silent Defuse)로 확정되었다. 선수는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킨 뒤 기기가 0초에 도달해 경고음을 울리기 직전인 0.01초에서 0.99초 사이에 정지 버튼을 눌러야 한다. 만약 단 0.01초라도 타이밍을 놓쳐 삑 소리가 울릴 경우, 가족의 수면을 방해한 감점 요인이 적용되어 그 즉시 실격 처리된다.

대한타이머조절협회 관계자는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몰래 한밤중에 즉석 만두를 데워 먹으며 고도의 훈련을 거듭해 왔다며 특히 발소리를 내지 않고 냉장고까지 접근하는 스텔스 보행 기술까지 결합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과학 전문가들은 이 경기가 현대인의 미세 근육 조절 능력과 극한의 긴장 상태에서의 심박수 제어력을 평가하는 최고의 종목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연맹 측은 향후 에어프라이어 소리 안 나게 열기, 밥솥 취사 완료 음성 직전에 취소하기 등 다양한 세부 종목을 추가해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