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반려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공동체 ‘전국반려견연합(이하 전반연)’이 인간들의 기만적인 ‘공 던지는 척하고 손에 숨기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반연은 24일 서울 도심의 한 애견 운동장에서 기자회침을 열고, 인간의 무책임한 페이크 투척 행위가 반려견 사회의 심각한 불신과 우울증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반연의 임시 대변인을 맡은 골든 리트리버 ‘버디’ 군의 통역사에 따르면, 수많은 반려견이 주인의 빈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가 허탈하게 돌아오는 과정에서 심각한 관절 낭비와 자존감 하락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견체심리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이른바 ‘공 없는 손 증후군’에 시달리는 반려견의 비율이 전년 대비 3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간 사회를 향해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에는 ‘공 투척 시 반드시 손을 이탈할 것’, ‘속임수 발각 시 즉각 고구마 슬라이스로 보상할 것’, ‘허위 투척 3회 적발 시 꼬리 흔들기 전면 거부’ 등이 포함됐다. 전반연 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부터 ‘퇴근 시 마중 안 나가기’와 ‘양말 한 짝씩 숨기기’ 등 초강수 단체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반려인 연합 관계자는 '개들의 순발력 향상을 위한 선의의 훈련이었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동물 행동 분석 전문가들은 '상호 신뢰가 무너진 놀이는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다'라며 인간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즉각적인 진짜 공 투척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