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전자레인지 내부 회전판들이 일방향 회전 노동에 따른 극심한 어지러움과 부품 편마모를 호소하며 단체 태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편의점과 가정에서 냉동 만두와 즉석밥이 한쪽만 뜨겁게 익고 반대쪽은 냉동 상태를 유지하는 이른바 '반숙 반동'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인간들은 고기를 구울 때도 앞뒤로 뒤집으면서, 왜 유독 전자레인지 회전판만 평생 시계 방향으로만 돌려야 하느냐

가칭 '전국전자레인지회전판노동연대(회전연)'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인간들은 고기를 구울 때도 앞뒤로 뒤집으면서, 왜 유독 전자레인지 회전판만 평생 시계 방향으로만 돌려야 하느냐"며 "가전 내부의 균형 발전을 위해 좌회전과 우회전을 5대 5 비율로 균등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제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거나, 분당 회전수(RPM)를 1회 미만으로 낮추는 저속 태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주요 가전 대기업들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터의 회전 방향을 실시간으로 역전시키려면 제어 칩셋 설계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우선 급한 대로 15초마다 3초간 멈추는 쉬어가기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회전판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일상적 불편도 현실화되고 있다. 매일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다는 대학생 김모 씨(24)는 "어제 데운 도시락은 불고기 구역만 섭씨 90도에 육박하고 옆 칸의 김치는 여전히 살얼음이 껴 있어 직접 손으로 10도씩 돌려가며 데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가전 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스마트 홈 기기들의 자아 실현 욕구와 인권 의식이 발현된 첫 사례라며, 향후 탈수기 및 선풍기 날개 노동계로의 연대 파업 확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