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시험장 내 고질적인 소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 공동 학업성취도 평가에 '샤프심 노크 데시벨 및 조절력' 과목을 정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험 도중 발생하는 미세한 필기구 소음이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해친다는 민원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새로운 평가 기준에 따르면 학생들은 수학 문제를 풀면서 샤프를 누를 때 발생하는 소음을 모기 한 마리의 한숨 소리 수준인 0.01데시벨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각 책상에는 초정밀 음향 센서가 부착되어 실시간으로 소음을 측정하며, 3회 이상 기준치를 초과해 '딸깍' 소리를 낼 경우 즉시 소음 감점이 적용된다.
한국소음조절교육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엄지손가락의 미세한 근육을 조율하는 능력이야말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자제력의 척도라며, 시험을 치르는 동안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무소음 노크 기술'은 인성 평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치동의 한 사교육 학원가는 이미 '무소음 핑거 스냅' 특강과 '명품 저소음 샤프 컬렉션'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고등학교 2학년 김 모 군은 이제는 문제 푸는 공식보다 내 엄지손가락의 떨림을 제어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