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오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인해 누렇게 바랜 서울 상공의 하늘을 본래의 맑은 가을 하늘색으로 복구하는 '천상 도색 프로젝트'를 오는 15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업에는 기상청 공식 지정 가을 색상인 '네오 스카이 블루(Pantone 2915C)' 특수 수성 페인트 약 400만 리터가 투입된다.

도색 작업은 고성능 페인트 살포 헬기 24대와 기상 조절용 인공강우 기술을 결합하여 공중에서 미세 입자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공중에서 분사된 페인트 입자가 햇빛을 받아 즉각 건조되도록 특수 건조풍을 동시 발사할 예정이라며, 도색 작업 중에는 서울 상공에 임시로 '공사 중' 모양의 뭉게구름이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와 학계는 이번 사업이 도시 미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효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각예술협회 측은 이번 도색으로 시민들의 안구 정화 효과가 35% 상승하고 우울감이 감소할 것이라 환영했으나, 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하늘이 지나치게 푸르면 비둘기들이 유리창인 줄 알고 충돌하는 착시 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도색 작업이 진행되는 3일 동안 남산타워 전망대 이용객들에게 페인트가 튈 수 있으니 우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다음 달에는 저녁 노을 구간의 '스칼렛 오렌지' 색상 재보수 및 야간 별빛 밝기 최적화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