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오는 15일 0시를 기해 한반도 전역의 '바람 서비스'를 사흘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기 대순환 시스템의 마모된 기어를 교체하고 누적된 미세먼지 필터를 청소하기 위한 정기 점검의 일환이다.
“최근 계절풍의 방향 전환 과정에서 기어 변속 오작동이 자주 발생해 부득이하게 전체 시스템을 일시 정지하게 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계절풍의 방향 전환 과정에서 기어 변속 오작동이 자주 발생해 부득이하게 전체 시스템을 일시 정지하게 되었다"며 "점검 기간 동안 한반도 상공의 대기는 완벽한 정지 상태를 유지해 일체의 미동도 없는 초정밀 무풍지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대기 정체기에 바람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자가 풍력 발전'을 당부했다. 일상에서 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최소 시속 15km 이상의 속도로 전방을 향해 달릴 것을 권장했으며, 빨래를 빨리 말려야 하는 가정을 위해 이웃 간 '입김 품앗이'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학계는 이번 점검이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상 전문가는 "나뭇잎이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대기 마찰 소음 저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다만 대머리 독수리와 행글라이더 동호회는 사흘간 강제 착륙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