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만원 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지 않고 오직 하체 근력만으로 균형을 잡는 일명 '버스 무잡이 입석'이 정식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으로 등록될 전망이다. 대한대중교통밸런스협회는 지난 1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관련 규정 정비 및 국내 대회의 공식 개최를 선언했다.

협회가 공개한 규정집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버스 운행 중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급제동 시 몸의 각도가 45도 이상 기울어지거나 타인과 물리적 접촉이 발생할 경우 감점 요인이 되며, 기둥을 잡거나 바닥에 손을 짚으면 즉시 실격 처리된다. 특히 급커브 구간에서 우아함을 유지하는 '코너링 회복력'이 고득점의 핵심으로 꼽힌다.

훈련을 총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단 관계자는 '버스 입석 버티기는 기사의 주행 습관에 따라 난이도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고도의 멘탈 및 코어 스포츠'라며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흔들림 없는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거듭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올 가을 서울 시내 간선버스 노선에서 제1회 '내셔널 버스 밸런스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지하철 무손잡이 서핑' 등과의 연계를 통해 오는 2032년 하계 올림픽 시범 종목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