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리학연맹(IUP)이 지구 온난화 방지 및 인류 이동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내일 오전 0시를 기해 지구 전체의 마찰력을 일시적으로 5% 낮추는 '슬라이드 뉴딜'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보행 시 소모되는 무릎 연골의 소모를 줄이고, 신발 밑창 마모율을 최소화해 전 지구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초강수다.

샤워실에서 비누를 떨어뜨리면 비누가 빛의 속도로 탈출할까 봐 벌써부터 걱정된다

마찰계수가 조정됨에 따라 내일부터 전 세계 모든 지면은 옅은 기름을 바른 대리석 바닥과 유사한 상태가 될 전망이다. 학회 측은 원활한 이동을 위해 보행 시 발을 높이 들지 말고 뒤로 스르륵 밀어내는 '펭귄식 슬라이딩 보행'을 공식 권장했다. 교통당국 또한 브레이크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1.5배 늘어날 것에 대비해 차량 운전자들에게 '스핀 방지용 모래주머니'를 상시 소지할 것을 당부했다.

산업계는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구 업계는 바퀴가 달리지 않아도 거실 끝에서 끝까지 부드럽게 밀리는 '무마찰 소파'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체육계는 축구와 농구 등 모든 구기 종목의 경기장에 자석 설치를 검토 중이다. 주부 김모 씨(38)는 인터뷰에서 "샤워실에서 비누를 떨어뜨리면 비누가 빛의 속도로 탈출할까 봐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학회 관계자는 "초반 사흘 동안은 컵을 쥐다가 놓치거나 숟가락이 입구에서 미끄러지는 등 생활 밀착형 사고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마찰력 다이어트를 통해 인류가 도보 이동 시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는 연간 약 300억 킬로와트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