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만성적인 출퇴근길 지하철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열차 내 공중 공간을 활용하는 ‘공중 부양 객차’를 내달부터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승객들이 열차 바닥에만 발을 붙이고 서 있는 기존의 2차원적 적재 방식을 탈피하여, 천장과 바닥 사이의 허공을 3차원으로 활용하는 최초의 국가 교통 혁신 정책이다.

인구 밀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대에 허공에 승객 한 층을 더 띄움으로써 열차 한 칸당 수송 능력이 기존 대비 180% 이상 향상될 것

이번 대책에 따라 시범 노선 열차의 일부 객차는 의자와 손잡이가 전면 철거되고 미세 기류 제어 장치가 천장에 설치된다. 탑승객들은 승강장 입구에서 배부받는 특수 ‘경량화 헬륨 패치’를 양 어깨에 부착한 뒤, 열차에 탑승함과 동시에 바닥에서 약 1.5미터 떠오른 상태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구 밀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대에 허공에 승객 한 층을 더 띄움으로써 열차 한 칸당 수송 능력이 기존 대비 180%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중 부양 칸 내부에서의 질서 유지를 위한 엄격한 행동 수칙도 함께 발표됐다. 승객들은 허공에서 수영하듯 개헤엄을 치며 이동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타인과의 공중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팔다리를 몸에 밀착시킨 ‘번데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시범 운행에 미리 참여해 본 직장인 김모 씨(34)는 "만원 지하철에서 발을 밟힐 일이 전혀 없고, 공중에서 다른 사람의 정수리를 내려다보며 출근하니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통 전문가들은 제도 안착을 위해 추가적인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허공교통학회 관계자는 "승객들이 공중에서 졸다가 고도가 떨어져 바닥 승객의 어깨 위에 안착하는 ‘복층 안착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한 운행을 위해 승객 개개인의 날숨과 들숨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실시간 고도 제어 장치의 추가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